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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칼럼

제임스 프렐러의 책 「방관자」, 그들의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현재,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학교폭력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은 세 부류로 나뉜다. 바로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다.

 '방관자(傍觀者)'는 '옆에서 보고만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로 학교폭력이나 범죄 등에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건네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가해자 입장에서는 방관자는 큰 골칫거리가 되지는 않지만, 피해자 입장에의 방관자는 자신이 폭력에 노출된 것을 지켜만 보고 있는 원망스러운 존재로 비춰질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방관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피해자를 도왔다가 자신이 제2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또는 자신의 일이 아니니 도와줄 의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사실 피해자를 도운 사람이 도리어 가해자에게 폭력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임스 프렐러의 책 「방관자」를 보면, 중학교 1학년 에릭 헤이스는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온다. 낯선 곳으로 이사 온 아이들이 늘 그렇듯이, 에릭도 자신의 위치를 잡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때 그리핀이라는 아이가 에릭에게 다가온다. 그리핀은 멋지게 생기고 성격도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리핀에게는 무언가 수상쩍은 구석이 있다. 그는 항상 나쁜 일들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핀에게 잘못 보인 아이들은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 교활하고, 남을 조종하길 좋아하는 그리핀은 할렌백이라는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악행을 일삼는다. 에릭은 그리핀과 친해지면서, 차츰 그의 진실을 알기 시작한다.

 처음에 에릭은 그리핀에게 친구로써,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던 중, 그리핀이 집에 놀러오고, 동생 루디의 27달러와 아버지가 선물한 CD를 훔쳐간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핀의 정체를 알게 된 에릭은 왕따인 할렌백에게 그렇게 참고만 살아선 안 된다며, 그를 도우려 애쓴다. 그러나 어떻게든 그리핀의 패거리에 끼고 싶어 안달하는 할렌백의 배신으로, 에릭은 방관자에서 피해자로 처지가 바뀌게 된다. 이제 에릭에게 남은 선택은 무엇일까? (※참고 : http://www.yes24.com/Product/Goods/6300854 _ yes24 책 소개)

 

 순식간에 방관자에서 피해자로 처지가 바뀌게 된 에릭, 사실 우리는 이 광경을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린 학생의 누명을 벗겨주려다, 가해자를 도운 동조인으로 몰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방관자의 모습을 선택한 사람을 매섭게 질책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방관자로 남아야할지? 혹은 피해자를 돕는 정의로운 시민이 되어야 할지? 매우 에매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방관자에 대한 처벌은 정당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 구갈중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 감하진 학생 :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 문제를 예로 들었을 때,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는 아마 방관자들이 아무 대처도 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방관자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피해자가 되기 전에 피해자를 더욱 궁지로 모는 것은 정말 비도덕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방관자들을 가해자로부터 보호 할 시스템은 현재보다 더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보다 더 자세하게 교육시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사랑 학생 :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목격자가 용기가 없고 자신이 당할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는 상황일 때의 처벌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경우 사건사고 목격시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처벌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다음으로, 방관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기본권 침해가 우려됩니다. 방관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처벌을 내리고, 방관자를 처벌하려면 방조하는 경우에만 처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말 도와줄 방법이나 상황을 모르는 경우의 처벌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방관자 처벌에 관한 의견은 상이하게 나뉜다. 사회에 늘 큰 파장을 불러오는 사건들, 그리고 존재하는 방관자, 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 뿐만 아니라, 다수의 방관자들 역시 기억하고 있다. 「방관자」의 저자와 옮긴이가 인용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로 이 칼럼을 마치고자 한다.

 

 "결국 우리(피해자)는 적의 말이 아니라,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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